순종 썸네일형 리스트형 긍정의 과잉 긍정성의 폭력은 박탈하기보다 포화시키며,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갈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직접적으로 지각되지 않는다. - 한병철, 『피로사회』 --- 1.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을 가졌어. 네 안에는 그런 힘이 있어. 국민학교 4학년 때 담임이셨던 이호순 선생님께서 말썽꾸러기인 나를 안아주시며 하신 말씀이다. 내 평생에 교회학교 전도사님, 목사님 말씀은 하나도 기억에 안 남았는데, 이호순 선생님의 이 말씀은 그 당시 상황과 느낌과 말투와 촉감까지 거의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후로 이 말은 내 인생의 문장이 되었다. 2. 내가 가진 지독하고도 남다른 노력은 이 말에 근거를 두고 있다. 가진 게 없는 골수저라면 몸을 갈아 넣어라. 이게 지금까지 내가 해 온 방식이다. 해야 할 게 있다면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