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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시간을 안다는 것 다윗의 현실은 처절하다. 사울을 피해 겨우 숨어있는 중에 블레셋이라니. 도대체 하나님은 무얼 하시는가? 언제 왕이 되고, 언제 응답을 누리는가? 자신의 시간으로만 본다면 다윗은 위태롭다. 그의 시간은 촉박하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의 시간을 내어드린다. 정당하고 합당함에도 그는 하나님께 묻는다. 하나님이 시간의 주인이요, 때의 주권자이시기 때문이다. 내 열심으로 왕이 되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인생이요, 시간이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시간으로 산다. 하나님의 때를 순종으로 받는다. 그 결과가 “구원”이다(5). 자신의 시간을 안다는 것은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시간을 믿는 것이다. 하늘의 시간을 다 알 수 없으나 우리는 믿는다. 믿어 순종하고 끝내 하늘의 때를 맞이한다. 이를 섭리라 한다... 더보기
<A/S : 사후관리서비스> 다섯 번째, 안심 단계입니다. 경험이 없는 곳은 4번 단계까지만 설계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하지만 고객의 불안은 구매 이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결제 이후, 관리받지 못하면 어떡할까? 회사가 망하면 어떡할까? 고객은 다양한 걱정을 합니다. 결제 후 시작되는 고객의 걱정을 해결해 줄 장치가 필요합니다. -[게으르지만 컨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 신태순 저. --- 1.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는 말이 있다. 이런 속담을 보면, 옛어른의 통찰에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다. 밖으로만 도는 이는 안의 상황과 상태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산토끼도 못 잡고 집토끼도 나가버린다. 집토끼가 든든하고 안전해야 산토끼를 잡아도 넉넉히 잡는 것이리라. 하여 관건은 집토끼가 안전하고 , 그 안에서 자연.. 더보기
<조문> 이 작가는 변하지 않는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했다고 자책하고, 세상의 모든 억울한 죽음이 자기 탓인 양 자책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몸과 목소리를 빌려준다. 그의 문학은 증언에 헌신하고 해원에 앞장선다. -중, “고통받은 마음의 역사”에서. 신형철 저. --- 1. 통계표를 보니 그 해에는 59회 장례를 집례했다. 1년이 52주라 하니 한 주마다 장례식을 한 셈이다. 그 전 해는 더 했다. 67회 장례를 치렀다. 주마다 장례가 아니라, 한 주간에 두어 번 겹치기도 했고, 세 번인 적도 있었다. 교구 행사와 겹치기도 해서 동서남북 전국을 하루에 찍고 다니다가 허리가 망가졌었다. 아픔에 일어나지 못했던 그 토요일을 기억한다. 감히 깜도 안 되는 이가 함부로 장례를 인도하며 죽음의 주변을 서.. 더보기
<나눔의 방식> 수업에서 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들려줘서 고마워요"이다. 이 말이 나오는 순간이면 나와 동료들은 함께 박수를 친다. 드디어 꺼낸 그 이야기 앞에서 우리는 진심을 다해 축하한다. 당신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이야기를 찾았군요! 그렇게 자기 안의 숨은 말을 찾아가면서,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외부로 눈을 돌린다. 가라앉은 이야기들, 소수자의 이야기들, 가장 나중으로 밀린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세상에는 숨은 말들이 많으니까. 우리 내면에서 밀려난 소회된 이야기는 세상에서 밀려난 소외와 정확하게 닿아 있으니까. 계속 드러내고 있는데, 드러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듣는다. 나중으로 밀린 목소리를 가장 먼저 찾아 듣는 일. 그것을 나는 적극적인 읽기와 듣기라고 부른다. 이야기의 반란이라 부른다. [숨은 말 찾기] .. 더보기
<이유> 사랑 때문에 죽으라 교리를 수호하기 위해 죽는 죽음, 그걸 순교라는 이름으로 칭송하는 무리를 조심하라. 교리가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는 무리가 있다면 그곳에서 죽을 각오로 함께하라. 사랑 때문에 죽으라. 그게 예수의 십자가다. -[우리집 고양이는 예수를 믿지 않는다]. 김선주 저. -- 1. 명절을 앞둔 얼마 전까지도 나는 원망을 받으며 지냈다. 그 원망은 대부분 질문의 형식이었는데, 도대체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고생스럽게 되지도 않는 개척을 했는가? 무슨 이유가 있는가? 타국에서 원하지 않는 고생을 했으면 됐지, 왜 또 그 길을 가려는가? 이유가 무엇인가? 가족의 입장은 생각해 봤는가? 믿는 구석이 있는가? 질문은 대체로 이런 식이었다. 2. 맨땅에 헤딩하듯 도시의 거리를 헤매는 중에 .. 더보기
<사과> 2022. 9. 17. 상처받기 전으로 되돌린 순 없어도, 제대로 잘못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일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 사과만으로 봉합되는 상처는 없겠지만, 봉합은 진심 어린 사과에서부터 비로소 한 땀 엮인다. (중략)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말을 통해 타인을 언짢게 할 수도, 상처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을 쓸 때처럼 대화에도 퇴고의 기회가 있다. 진심으로, 너무 늦지 않게 사과하는 것, 그 일에는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중략) 나는 사과하는 법과 용서하는 법을 너무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 나는 바란다. 말을 뱉기 전에 신중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보다 기꺼이 사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숨은 말 찾기] 중. 홍승은 저. -- 1. 낯선 상담 선생님에게 아들.. 더보기
<시행착오> 2022. 9. 19 지금은 연쇄 창업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풍성해지면서 꼭 창업자가 아니더라도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에서 풍성한 경험을 쌓은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죠. 스타트업 경험을 쌓은 분들이 연쇄 창업을 하게 되면 창업 초기 시행착오를 덜 겪을 수 있어 창업을 하는 개인 입장에서도 성공의 확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EO 기고 중 발췌, 김영인 가지랩CEO. -- 1. 설교는 아무리 잘 준비해도 어려웠다. 특히나 청중이 적을 때는 더 그랬다. 한 명을 앞에 두고 몇 달이 넘도록 예배한 경험이 세 번 있다. 베트남에서 집사님 한 분과 3개월 정도를 그랬었고, 그보다 더 전에 구리에서 개척교회를 할 때는 2년 동안 한 명의 성도 앞에서 매주 예배했다. .. 더보기